2007년 03월 30일
[책] 앗! 뜨거워 Heat
앗 뜨거워 Heat빌 버포드 지음, 강수정 옮김 / 해냄(네오북)
뉴요커의 기자였던 빌 버포드가 뉴욕 유명 레스토랑 밥보에 들어가 마리오 바탈리라는 요리사의 주방에서 일했던 경험담을 글로 옮긴 일종의 수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수필이라고 하기엔 좀 내용이 많은 것 같지만...
일상적인 수필과 다른 점이라면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담을 적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려 421쪽에 달하는 내용이 모두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그리고 밥보의 주방의 이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처음엔 기사를 위해 밥보의 주방에 들어가게 된 것 같다.
거기서 함께 일하는 요리사들의 열정을 느끼게 되고,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본 후 모든 것이 전염되어 버린다.
그래서 결국은 이탈리아로 요리를 위한 여행까지 가게 되고...
사실 읽는 중간 중간 잘 모르는 요리 용어가 등장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도대체 "오레키에테"가 뭔지 알게 뭐냐고, 먹어 보지도 못한 요리의 이름일 뿐, 너무 상상력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았다. --;
다행인 건, 기자라서 그런지 글을 재밌있게 썼다는 것.
밥보의 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들은 저마다 다른 과거가 있고, 다른 계기로 요리사의 세계에 입문했다. 유명 주방장의 요리에 감탄해서, 또는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요리를 잊지 못해서, 대대로 요리사 집안이거나...
기자였거나, 불법 이민자였거나, 문학을 전공한 학생이었거나...
요리사의 세계에서 뭔가 하나를 하더라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칼질, 고기를 굽는 것, 수프를 만드는 것, 모든 요리 과정을 수없는 연습을 통해 몸이 저절로 반응할 수 있도록 (시각, 후각, 촉각을 이용해) 만든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은 2가지였다.
내게 그렇게 열정이 넘치던 때는 언제였던가? 지금은 그런가?
내 몸에 밴 것은 어떤 것? 기술은 없나?
열정은 좀 더 고민해 볼 문제, 그리고 몸에 밴 것은 아직 없는 것 같고. (습관이 아니라 스킬이니까)
최근의 생활을 봤을 때 뭔가 빠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을 더 불살라야 할 때인것 같기도 하고...
# by | 2007/03/30 16:34 | 즐기자! 문화생활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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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manga님>> 보고 나면 이탈리아 음식에 올인하게 될 듯... 신의 물방울 보고 와인에 빠지는 것처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