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9월 07일
홀로 사는 즐거움
제목 : 홀로 사는 즐거움
저자 : 법정 스님
출판사 : 샘터
월급날의 행복이란, 월말의 쪼들림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돈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그마한 행복감에 젖어 구입한 책이 바로 '홀로 사는 즐거움'이다.
원래 수필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구입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으나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나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고두고 일상에 지칠 때면 한 번 씩 읽어 볼 생각이다.
실은 나는 법정 스님의 유명한 책 '무소유'도 아직 읽지 않은 베스트셀러 기피환자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조금 달리 생각해 볼 만도 하다. 물론 열악한 출판 시장에서 조작된 베스트 셀러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될 수 있을테니까....
홀로 사는 즐거움은 말 그대로 법정 스님이 산 속에서 홀로 지내는 동안의 소소한 생각들 혹은 일상을 적은 책이다. 겨울부터 시작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반복되어 3년여간의 기록이 들어 있다.
책을 읽고 있자면, 산 중에 홀로 살아가는 것도 나름의 운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꼭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낙향하리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홀로 사는 산 중 오두막에 화분 몇 개와 그림 한 장, 그리고 조각상 몇 점...
홀로 살아가는 것이 간간히 주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한 소도구다.
화분에 말을 걸며, 차 한 잔할 때는 그림을 벗 삼고, 그림이 외로워 하지 않을까 들여놓은 조각상 까지... 산 중의 벌레소리,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밤 늦게 잠을 깨우는 달빛. 어느 것 하나 홀로 사는 스님을 즐겁게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조금은 부러운 삶이다. 그리고 스님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정해진 일상과 피곤에 지쳐 있는 내 모습.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무소의 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무소의 뿔'--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것 속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많은 그것이 곧 하나를 이룬다.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법성게》中에서--
많은 것 속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많은 그것이 곧 하나를 이룬다.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법성게》中에서--
# by | 2004/09/07 14:54 | 즐기자! 문화생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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