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6일
이야기 동양신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1정재서 지음 / 황금부엉이
그 동안 서양신화 즉, 그리스 로마 신화는 몇 번 읽었던 것 같은데... 정작 내가 살고 있는 동양의 신화에 대한 책은 한 번도 읽은 적이 없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동양신화에도 멋진 이야기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더불어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들이 상상하는 방식은 거의 똑같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결국 동양신화와 서양신화가 대부분 일치한다는 얘기. ^^
하늘이 열리고 지구가 생성되는 시기에 대한 신화와 비로소 사람이 생겨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사람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신들의 이기심과 사랑, 전쟁. 신들의 세계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가 되기 까지의 과정도...
이 책에서 저자는 신화가 시대에 따라 다르게 각색되어 왔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여성 중심의 모계사회였던 시대에는 여신들이 강조되며 상당히 독립적이고 전지전능하게 표현된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부계중심 사회에 작성된 신화에는 여신들은 그저 미와 사랑의 탐미자이며, 남신들의 부가적인 존재로서만 나타나게 된다.
같은 여자로서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 등장한 신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신은 남방의 신 염제 신농이다.
원래는 신들의 세계를 지배하던 신이었는데, 황제의 도전에 패해 중앙에서 남쪽으로 쫓겨갔다. 그 후 인간들에게 농업을 가르치게 된다. 물론 이후에 염제의 후손들이 황제의 후손들에게 패권을 되찾기 위해 도전을 하지만 실패하는 이야기도 있다.
염제 신농은 직접 세상의 풀을 맛보아 어떤 것이 약이 되고 어떤 것이 독이 되는지를 알려준 신이기도 하다. 이에 관한 책도 있는데 [신농본초경]이 그것이다.
이렇게 인간에게 널리 이로운 일을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황제에게 쫓겨나 변방에서나 추앙받았다.
염제 신농의 생김새는 소머리에 사람의 몸을 하고 있다. 이는 염제가 농업의 신이기 때문에 농업과 친숙한 동물인 소의 머리를 하게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고구려의 무덤 벽화에서도 염제 신농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기했던 점 하나. 이 책에서는 직녀가 여신으로 등장한다. 내가 알기로는 그냥 천제의 딸이었지 여신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것으로 대충 리뷰를 마치고 총평을 하자면 추천 200%,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런데 2편도 읽어야 할지는 조금 고민 중... 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을 믿는 편이기 때문에... -_-
# by | 2004/11/16 18:42 | 즐기자! 문화생활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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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닷>> 글쎄, 언제 금요일인지 날짜를 알려줬야지 대답을 할 텐데... 보통 금요일은 그 담달 일하니까 안좋은데... 금요일에 하면 뭐. 일찍 집에 가는 수 밖에 없겠다.